미국 경기지표 개선 및 당초 전망보다 줄어든 재고도 영향브렌트유 82.95달러, 두바이유 79.77달러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5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송유관 폭발 루머와 당초 전망보다 적은 규모의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경기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물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49달러 상승한 78.6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13달러 오른 82.95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1.88달러 하락한 79.7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사우디 송유관이 폭발했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쪽으로 약 250km에 위치한 원유 수송 파이프라인이 폭발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한 때 급등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동 송유관은 석유제품 수송 파이프라인으로 폭발한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 중 화재가 발생하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 상승 폭이 크게 제한됐다.

    미국 원유 재고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작게 증가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 조사 결과 미 원유재고(10월31일 기준)는 전주보다 46만 배럴 증가한 3억8020만 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의 사전조사에서는 23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미국 경기지표 일부 개선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민간고용 시장조사 기업인 ADP에 따르면 지난 10월 민간 부문 일자리가 23만 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4개월 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한편,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강세는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11월5일 기준)은 전일보다 0.46% 하락(가치상승)한 1.249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