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 실시 같은 임금 제시안에 현대重 노조는 거부
  • ▲ ⓒ연합뉴스DB
    ▲ ⓒ연합뉴스DB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6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제34차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통상임금 100%+300만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성과금의 경우 지급 기준에 따라 산정해, 올 연말 지급한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또 정기 상여금의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한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장점합의안이 가결될 시 정기 상여금의 600%는 매월 50%씩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100%는 연말에 일괄지급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7일 전체 조합원 2905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 노사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된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1997년 이후 18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기록하게 된다.

    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일 제49차 교섭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특이점은 여태까지 현대중공업 노사협상 합의안에 맞춰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뒤따라 비슷한 합의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임단협을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먼저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현대미포조선과 동일한 △임금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100%(주식으로 지급)+300만원 △월차폐지 제시안 철회 등의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이를 거부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1차 제시안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문구만 바꾼 2차 수정안을 가져왔다"며 "변화없는 사측의 태도에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7일 예고한대로 오후 3시부터 2시간의 부분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α △호봉승급분 인상 (2만3000원→5만원)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