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현대중공업
    ▲ 왼쪽부터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예술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판단, 최 회장을 구원투수로 불러들였다. 또 현대오일뱅크에 있던 권 사장을 현대중공업 사장 겸 그룹 기획실장으로 새롭게 배치했다.

    '최길선·권오갑' 투톱 체제를 갖춘 현대중공업은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전체 임원 262명 중 81명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또 선박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흩어져있던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영업부서를 하나로 묶어 '선박영업본부'를 새롭게 출범하는등 대대적 고강도개혁에 착수한 상태다.

    이미 최 회장과 권 사장의 '새로운 현대중공업 만들기'는 시작됐지만, 이들은 이날 임시주총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1946년생인 최 회장은 한라 중공업 사장, 현대 미포조선 사장, 현대중공업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951년생인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