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은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예술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판단, 최 회장을 구원투수로 불러들였다. 또 현대오일뱅크에 있던 권 사장을 현대중공업 사장 겸 그룹 기획실장으로 새롭게 배치했다.
'최길선·권오갑' 투톱 체제를 갖춘 현대중공업은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전체 임원 262명 중 81명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또 선박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흩어져있던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영업부서를 하나로 묶어 '선박영업본부'를 새롭게 출범하는등 대대적 고강도개혁에 착수한 상태다.
이미 최 회장과 권 사장의 '새로운 현대중공업 만들기'는 시작됐지만, 이들은 이날 임시주총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1946년생인 최 회장은 한라 중공업 사장, 현대 미포조선 사장, 현대중공업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951년생인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