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34만가구 분양
11년 만에 최대치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분양했거나 예정인 물량은 약 34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 10월까지 분양된 물량과 11∼12월 분양예정인 4만3646가구를 합한 수치로 2003년(35만6000여가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지난해보다 1만5000여가구 이상 늘어난 8만9687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이어 서울 3만3387가구, 경남 3만3158가구, 부산 3만1794가구, 대구 2만5631가구, 충북 2만151가구, 경북 1만7629가구 등의 순이다. 

올해 아파트 신규분양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공급물량을 확대해서다.

특히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공공택지 아파트의 청약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신규분양을 앞당기고 있다. 또 내년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연내 청약을 서두르는 분위기여서 건설사들이 비수기인 11∼12월에도 신규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공급에 소극적이던 건설사들이 오랜 기간 미뤄던 사업지를 중심으로 분양을 재개하고 있다"며 "남은 물량도 연내에 분양을 끝내려고 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