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號 KB금융
LIG손보 인수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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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규 신임 회장이 LIG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것으로 금융권은 기대하고 있다. ⓒ NewDaily DB

  
  KB금융그룹이 윤종규 신임 회장을 새 리더로 맞이하면서,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윤 회장이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을 직접 요청하겠다"고 밝힌 점,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이 자진 사퇴한 점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21일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에 정식 선임됐다.

주주총회에 앞서 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LIG손보 인수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그는 "KB금융은 국민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즉, 비은행 계열이 너무 약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저출산·노령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 부문은 아주 중요해질 것"이라며 "LIG손보를 인수하면 은행·카드·보험을 아울러 시너지를 낼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LIG손보를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LIG손보 인수 의지를 드러낸 윤 회장은 조만간 금융당국에 승인을 정식 요청할 전망이다.

그는 이 날 "금융당국에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을 간곡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어 승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지배구조의 구체적 문제점으로 금융당국은 이사회를 지목했다. 현 이사회에 문제가 있으니, 사외이사들에게 물러날 것을 대놓고 요구한 것이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금융당국의 퇴진 압박에도 이를 수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임시주총 전날인 지난 20일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자진 사임하면서 금융당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당국은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의사를 뚜렷이 밝히지 않아 현재까지 인수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윤종규 회장은 국민카드와 현대자동차가 복합할부수수료 문제로 갈등을 빚을 당시, 내정자 신분임에도 직접 나서 갈등 봉합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런 윤 회장이 금융당국에 직접 LIG손보 인수 승인을 요청할 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