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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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28일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지분 인수 타당성에 대해 해외공동투자자 및 컨설팅사와 검토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인수 참여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성장, 저금리 등으로 우리은행 인수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고,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 외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신창재 회장 개인 대주주가 있는 교보생명에 우리은행을 넘기는 데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친 금융당국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따라 12년을 끌어온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됐다. 교보생명의 불참으로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야 하는 유효경쟁이 설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4번이나 열었으나 결정을 유보해 왔다.
지난 18일에는 정기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 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결정했으나, 이를 놓고 경영위원회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지분 약 56.97% 중 경영권지분(30%)과 소수지분(17.98%)으로 나눠 일반 경쟁 입찰과 희망 수량 경쟁 입찰 방식으로 각각 매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