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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1일 2015년 사장단 인사 내정자를 발표한 가운데 올해 인사 키워드는 성과주의·위기극복·참신 3가지로 요약된다.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삼성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참신한 경영진을 배치한 것이다. 특히 올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 삼성전자에서 사장 승진자 2명을 배출한 것은 삼성의 올해 인사 키워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3층 대강의실에서 사장 승진 3명, 대표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11명 규모의 201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이준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 특징에 대해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했으며 경영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을 쇄신했다"면서 "또한 변화를 선도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참신한 인물을 중용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삼성 사장 승진 내정자 3명 -
삼성에 따르면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전문가로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제품을 선도하며 9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김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TV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품)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DRAM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역임한 메모리 개발 전문가로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전 사장은 금번 승진과 함께 메모리 사업의 절대우위 위상 강화에 매진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자리를 옮기게 된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System LSI 개발실장, LCD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확고한 기술 리더십으로 LCD 개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 사장은 부품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전기의 체질개선과 사업 재도약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표부사장 승진 내정 1명 -
상영조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은 삼성구조조정본부에서 인사 및 기획 분야를 경험한 후 2012년부터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및 상사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사업운영을 지원해 왔다. 상 부사장은 향후 합작사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견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동 및 위촉업무변경 내정자 7명 -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미디어솔루션센터(MSC)장 등을 역임한 홍원표 사장을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전략실장으로 보임해 글로벌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삼성SDI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상진 사장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내정해 다양한 현장경험과 풍부한 연륜을 바탕으로 대외협력 활동에 주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스토리지담당, LED사업부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삼성SDI 소재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조남성 사장을 삼성SDI 대표이사로 내정해 그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초일류 에너지 및 소재사로의 도약을 가속화 하도록 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윤용암 사장을 삼성증권 대표이사로 내정해 안정적인 수익기반 창출은 물론 초우량 증권사로의 성장을 이끌도록 했다.
올해 5월부터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을 맡고 있는 육현표 사장을 에스원 대표이사로 내정해 첨단 시큐리티 기술에 기반한 초일류 종합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도록 했다.
지난 2012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을 맡고 있는 김재열 사장을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로 내정해 세련된 국제감각과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일기획의 스포츠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도록 했다.
삼성증권 김석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으로서 미소금융재단이사장을 맡아 금융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 금융분야에서 사회기여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가도록 했다.
한편 삼성은 부사장 이하 2015년 정기 임원인사는 금주 내 각 회사별로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