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 사업다각화 및 R&D 강조SK행복나눔바자회서 "아이가 셋 깎아달라"…"나는 다섯" 능청도
  • ▲ 산타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최신원 SKC 회장 ⓒ뉴데일리경제
    ▲ 산타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최신원 SKC 회장 ⓒ뉴데일리경제


    "기업이라면 당연히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최근 SKC가 바이오랜드를 인수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고, 고성능 폴리우레탄 '엘라스토머' 소재 사업에 진출한 것에 이어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R&D 추구를 위해 계속해서 힘쓸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업은 더 나은 미래를 내다보고 더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일 서울 용산역 실내광장에서 열린 '제12회 SK 행복나눔 바자회'에 참석한 최신원 SKC 회장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다각화와 R&D'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SKC는 최근 엘라스토머 소재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엘라스토머 소재는 고기능성 폴리우레탄의 일종.

    연구개발 시작 2년 만에 원료합성에서 생산까지 전 공정을 독자기술로 개발한 SKC는 엘라스토머로 자동차 서스펜션 핵심부품인 자운스 범퍼를 생산할 계획이다. 자운스범퍼는 자동차의 현가장치에 장착돼 금속 스프링과 함께 충격을 흡수한다.  


    또 지난 10월에는 국내 천연 원료산업 1위 기업인 바이오랜드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바이오 사업 진출은 필름·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유·무기소재, 전자재료소재, 바이오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소재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소재 전문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옮겼다.

    매년 바자회에 참석해 직접 물건을 팔고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최 회장은 올해 역시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ㆍ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보여줬다.

  • ▲ 산타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최신원 SKC 회장 ⓒ뉴데일리경제
    ▲ 산타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최신원 SKC 회장 ⓒ뉴데일리경제


    최 회장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산타 모자와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나 어린 아이들은 그를 '회장님'이 아닌 '산타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신원 회장의 열정은 대단했다. 2시쯤 바자회 현장에 도착한 최 회장은 가장 먼저 이불을 파는 판매원들과 함께했다.

    그는 "아이가 셋"이라며 조금만 더 깎아달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나는 아이가 다섯이야"라는 능청스러운 농담을 건네기도 하며 시민들과 즐겁게 행사를 즐겼다. 특히 물건을 팔고 돈을 받을 때마다 "감사합니다" "좋은 곳에 쓸게요" 등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또한 붕어빵과 커피, 떡볶이 등을 직접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약 2시간가량 봉사를 이어갔다. 특히 용산역에서 힘들게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노숙자들에게도 무료로 간식을 나눠주고, 옷을 주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바자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매년 재밌기도 하고 물건도 살 겸 바자회에 오는데 그때마다 회장님이 직접 물건을 팔고 계시더라"며 "높으신 분이라 멀게만 생각했던 분이랑 농담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니 더 즐거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정 때문에 바쁘게 떠나는 최 회장은 기자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네주고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신원 SKC 회장을 비롯해 김재열 SK동반성장위원장, 이문석 SK동반성장위원회 위원, 김철 SK케미칼 사장, 정철길 SK C&C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김정근 SK가스 사장 등 SK CEO와 임직원, SK스포츠단 선수들과 방송인 및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인 (재)행복한 나눔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원봉사자 등 총 250여명이 참여해 나눔의 온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