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불구 중국산 유입 크게늘어 전년比 22.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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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1년 넘게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철강업체들을 한숨짓게 만들고 있다.
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에 수입된 전체 철강재는 186만60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3%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3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이 두드러진다. 국내에 들어오는 철강재의 대부분은 중국산이나 일본산이다. 지난달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온 철강재는 각각 110만8000t(수입비중 59.4%)과 55만9000t(30.0%)이다.
엔저 영향에도 일본산 철강재 수입은 전년비 15.2% 감소했으나, 중국산의 경우 22.8%나 늘었다. 엔저를 장착한 일본보다도 더 낮은 가격을 무기로 무서운 유입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된 전체 철강재 수입량은 2089만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다. 이 중 중국산 철강재 누계는 1228만3000t으로, 전년비 무려 35.7%나 올랐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가 가장 많이 국내로 유입된 해는 지난 2008년으로, 당시 1431만t이 수입됐다"며 "추세를 보면 올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개별품목으로는 봉강(전년비 62.2%)과 칼라강판(27.8%) 수입의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열연강판과 강반제품도 각각 9.1%, 20%씩 늘었다.
반덤핑 조사중인 H형강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쭉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 역시 지난 달에는 전년 대비 25.6% 수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