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내 항공편 이용자 "앞으로 대한항공 이용하지 않겠다"
  •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대한항공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대한항공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일명 '땅콩 리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대한항공 보이콧 선언까지 제기되면서 대한항공에 어두운 그림자가 몰아치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조 측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 관련 대한항공 사과문에 대한 반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노조는 게시판을 통해 "대한항공 임원들이 대체 기내서비스 아이템이나 비상장구 위치 및 절차 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며 대한항공 측이 조 부사장의 지적은 임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철저한 교육은 이 일을 일으킨 본인만 각성하면 된다"며 "승무원 교육은 더이상 필요 없고 해당 임원의 인격 수양 및 윤리의식만 고치면 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 부사장의 행동보다 대한항공 측의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속 빈 강정과도 같은 사과문에 대한 역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한 네티즌은 "승객들에 대한 진정한 서비스보다 총수 일가의 말에 벌벌 떠는 대한항공은 앞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로 나라 전체가 망신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온라인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국내 이용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어 향후 대한항공이 이 사건을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승무원 하기 사건과 관련 조현아 부사장이 지난해 4월 발생한 '라면 상무' 사건과 상반된 입장을 보여 전형적인 총수 일가의 표리부동(表裏不同)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 당시 조 부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지 안타깝다"며 승무원을 옹호하고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