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대한항공측 사과문 '전면 반박'
  •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대한항공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대한항공


    최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비행기 리턴 논란으로 대한항공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지난 8일 밤 늦게 입장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비쳤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한항공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 8일 대한항공 측은 "임원들이 통상 비행기에 타게 되면, 기내 서비스를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고 해당 사건을 해명하고 나섰다.

    이에 9일 대한항공 노조는 게시판에 반박글을 올렸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대한항공 임원들이 대체 기내서비스 아이템이나 비상장구 위치 및 절차 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고 반박했다.

    이어 대한항공측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사무장이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발언에 대해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조합원은 "기내 탑재 된 땅콩(마카데미아)을 제공한 것이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위배한 것이냐"며 "사과 사는 고객에게 귤 하나 드셔 보시라고 하는 과일가게 점원은 그 가게의 안전과 서비스를 추구하지 않은 것이냐"며 강력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또한 사무장을 하기시키도록 지시한 사람은 조 부사장이 아닌 기장이라고 해명한 대한항공의 설명에 "기장이 승무원을 지휘 감독하기는 하지만 객실승무원 전체를 통솔하는 역할을 하는 사무장을 하기 조치한 사례는 대한항공에서 들어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땅콩을 봉지째로 준 것이 고성과 고함으로 다른 승객들에게 불쾌감과 위협감을 주고 250명의 승객의 시간을 점유할 만큼 민감한 문제였는지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노조 측은 "철저한 교육은 이 일을 일으킨 본인만 각성하면 된다"며 "해당 임원의 인격 수양 및 윤리의식만 고치면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