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표 수리 여부 정해진 바 없어, 조 부사장 혼자 결정한 것"
-
'땅콩 리턴'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10일 사측에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조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사표를 수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표 제출은 조 부사장의 단독 결정으로, 회사 측에서는 몰랐다"며 "향후 사표 수리 여부나 계열사 대표 유지 여부 또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늘 "조 부사장은 뉴욕발 항공편 사무장 하기 건 관련 전날 회사의 보직해임 조치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되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내에서 스튜어디스가 땅콩을 봉지째로 준 것을 문제 삼아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를 리턴시켜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증언과 대한항공 노조 등에 따르면 무슨 이유에서인지 조 부사장은 이미 상당히 흥분한 상태로 여성 승무원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고함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참여연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고함이 오가긴 했지만 욕설을 퍼부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