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시하던 사장단·임원인사 연말로 당겨…연간 사업 효율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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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통상 3월 정기주주총회에 맞춰 실시해오던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앞당겨 단행하며, 내년도 성장엔진의 불씨를 평소보다 한 박자 일찍 지필 수 있게 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정기인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사장단 및 임원인사는 대부분 3월 정기주총에 맞춰 실시돼왔다. 기업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며 월, 분기, 연 단위의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관성 있게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야 최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데, 포스코의 경우 3월에 인사가 발표되며 그 흐름이 끊겨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연말이 아닌 3월경 사장단과 임원을 교체함에 따라 연간 프로젝트의 뚝심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1년 단위의 계획을 세워놓고는 중간에 각 부서장을 변경함으로써 사실상 2분기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진행함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재무구조개선, 철강본원경쟁력 강화 등 뚜렷한 중장기 목표를 내세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정기인사를 앞당겨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2014년 하반기 포스코그룹 임원전략토론회'에서도 그룹 임원 310여명과 경영 어젠다를 논의하며, 중기목표 달성을 앞당길 것을 다짐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지난 5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철강본업 집중 및 메가 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 재무구조 건전화를 골자로 하는 신(新)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16년까지 현금창출 능력(EBITDA)을 8조5000원으로 높이고,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원천소재와 청정에너지의 2대 영역에서 메가 성장엔진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16년 단독기준 32조원 매출액에 3조원의 영업이익, 9%대의 영업이익률, 연결기준으로는 78조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5조원,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고부가가치강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가며 지난 3분기 단독기준 영업이익률을 8.7%까지 끌어올렸고, 최근 포스코특수강을 1조1000억원에 세아베스틸로 매각하는데 성공하는 등 재무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