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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의 품에 안기는 포스코특수강 직원들이 5년간 고용승계를 보장받은데 이어, 1인당 최대 2500만원의 위로금을 보상받는다.
5일 포스코특수강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 직원들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직급과 관계없이 포스코로부터 1인당 1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받게 된다.
또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 우리사주 131만2858주(지분율 3.64%)를 매입하기로 결정,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의 경우 1인당 약 1500만원의 차익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특수강 1243명(지난 9월말 기준)의 직원 중 우리사주를 보유한 인원은 119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주당 2만8700원에 우리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포스코가 이를 주당 4만1000원에 사들이기로 결정, 주당 1만2300원의 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당초 포스코특수강 직원들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며 세아베스틸과 포스코 측에 △5년간 고용승계 보장 △매각대금의 10%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것을 각각 요구해왔다.
이에 세아베스틸은 최대한의 고용승계를 약속한다는 입장이었고,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비대위는 위로금의 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세아베스틸이 직원 전원의 5년간 고용승계를 약속하고, 포스코 역시 위로금의 범위를 확대 제시함에 따라 비대위도 한 발짝 물러서며 원만히 위로금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포스코특수강 비대위원장은 "위로금 1000만원에 우리사주 차익금 1500만원을 포함, 직원들이 1인당 최대 2500만원의 위로금을 보상받게 됐다"라며 "단순한 고용승계와 고용유지는 다른 것인데, 세아 측이 5년 간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포스코와의 위로금문제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아베스틸과 포스코는 지난 4일 1조1000억원 규모의 포스코특수상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연산 300만t 규모의 특수강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함에 따라 연 400t 수준의 세계 최대 특수강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