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인력개발원서 50여명 사장단 모여 전략회의이재용 부회장 불참...최지성 미래전략실장 통해 화두 제시위기 돌파, 생존 전략 등 제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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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사장단이 오늘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경영전략 세미나를 갖는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주재하며 미래전략실 소속 팀장과 계열사 사장 등 50여명의 사장단이 참석한다. 매년 연말 열리는 경영전략 세미나에서 사장단들은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경영 계획의 큰 틀을 세우게 된다.

    지난 2012년과 지난해는 1박2일로 사장단 세미나를 열었지만 올해는 일정을 하루로 단축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전망을 설명한 뒤 주력 계열사 별로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이건희 회장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을 통해 새해 전략 등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해 왔으나 올해는 이 회장이 와병중인 관계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 부회장을 통해 화두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 세미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만찬 등 비공식 행사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삼성 사장단 세미나의 화두는 '마하 경영'이었다. 올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가 이어진데다 글로벌 시장 전망이 좋지 않아 '위기 돌파', '생존 전략'과 관련된 화두가 제시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화웨이에 빼앗긴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하는 전략과 반도체 D램 분야 초격차 유지 전략, 내년 투자계획, 미래 먹거리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장기 입원 중인 점을 감안해 내년 신년 하례식과 신년사 발표 등을 생략하고 계열사별로 시무식 등 신년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 신년하례식에는 삼성 계열사의 상무 이상 임원진들이 참석했으며 사장단은 이 회장과 함께 식사를 해왔다.

    올해 신년 하례식에서 이 회장은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뤘듯이 이제 질을 넘어 제품·서비스·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