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개 방대한 질문에도 전문·중립적 감정위해 최선"
  •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故 신해철 씨 사망 관련 의료감정조사위원회'에서 의료감정 결과를 도출하여 이를 관할경찰서인 송파경찰서에 회신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의협은 故 신해철 씨 사망과 관련하여 감정심의 의뢰가 접수될 경우, 신속한 사실규명을 위해 의학적 관점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감정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를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故 신해철 씨 사망 관련 의료감정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의협은 우선 위원회 구성시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강신몽 위원장(가톨릭의대 법의학 교수)을 중심으로 법의학(1명), 법조(1명), 외과학(3명, 비만의학 포함), 흉부외과학(1명), 영상의학(1명), 심장내과학(1명), 마취통증의학(1명) 등 충분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는 총 9인의 전문가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학적 답변서 작성에 관련한 일체의 외부 간섭을 배제하고 최대한의 공정성과 객관성 담보를 위해 위원회 위원명단을 사전에 비공개하기로 원칙을 세웠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사와 같은 의과대학 출신 및 지인을 최대한 배제하여 구성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신속하면서 공정한 감정과 종합적 사실규명을 위해 사전준비, 전문분야별 검토, 종합토의의 과정을 거쳤다. 또한 지난 11월 29일과 12월 4일, 2차례에 걸친 사전준비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에 한정된 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확인하고, 그간의 수사결과 등 진행사항에 대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12월 9일 송파경찰서로부터 68개의 서면질의 항목 및 관련자료를 포함하는 진료기록 감정의뢰를 접수했다.

     

    감정 질의내용은 총 68개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으로 위축소술 관련 6개 문항, 소장천공 관련 12개 문항, 복막염의 진단 및 조치 관련 13개 문항, 횡격막 및 심낭천공 관련 12개 문항, 종격동기종 및 심낭기종의 진단 관련 11개 문항, 급성심근경색의 진단 및 조치 관련 11개 문항, 심폐소생 및 응급처치 관련 3개 문항을 담았다.

     

    이에 위원회는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답변이 가능하도록 전문분야별로 위원들에게 질의 문항 및 자료를 공유하여 검토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최종 감정결과 도출을 위해 종합토의를 18일과 28일, 2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쟁점사항에 대한 논의를 통해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의료감정 결과를 도출해냈다.

     

    한편 강신몽 위원장(가톨릭의대 법의학 교수)은 "이번 의료감정은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논의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