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준형 아반떼에 밀렸던 자존심 4년 만 회복
10만대 클럽도 2년 만 다시 진입
포터-8만7104대, 모닝-8만5630대, 아반떼-8만1860대 順
  • ▲ 쏘나타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현대차
    ▲ 쏘나타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현대차



    올해 '10만대 클럽'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가 준중형차에 눌려있던 중형차들의 자존심을 살렸다.

    쏘나타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빠짐없이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국민차'로 불리며 '한국은 중형세단'이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낸 쏘나타는 중형차들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준중형세단 아반떼에 왕좌를 빼앗기며, '중형차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쏘나타는 디자인, 성능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히 뜯어고친 신형(LF)모델의 출시를 통해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물론, 2년 만에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다시 올리게 됐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올 1월부터 지난 11월 말까지 구형(YF), 신형(LF), 하이브리드모델을 포함 총 9만6116대가 판매됐다. 최근 3개월간 월평균 8000대 이상이 출고된 것을 감안하면 10만대 고지는 가볍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포터(8만7104대), 모닝(8만5630대), 아반떼(8만1860대), 그랜저(8만645대) 등이 뒤를 추격 중이나 남은 기간 10만대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가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2년 만이고,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하는 것은 YF 출시 효과에 힘입었던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쏘나타의 이 같은 활약은 침체된 내수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수입차 공세마저 날로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궈낸 만큼 더욱 뜻 깊다는 평가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였는데 판매량은 9만3966대에 그친 바 있다.

    지난 16일 출시한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도 쏘나타의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18,2km/L(16인치 타이어기준)의 고연비를 자랑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계약 1174대를 기록했다. 구형 하이브리드 모델이 월평균 400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쏘나타는 국내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글로벌 중형차 시장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국내 8만9000대, 해외 24만9000대 등 총 33만8000대의 '신형 쏘나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