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동부메탈, 올해 만기도래액 총 2500억현금성자산 미미…"만기 대응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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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성 위기에 몰린 동부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그룹 계열사 전반적인 위기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동부건설 외에도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동부메탈과 동부CNI 등의 유동성 현금자산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사들의 지주격인 동부CNI는 당장 오는 2일 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됐다. 때문에 동부CNI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근 정보기술(IT) 분야 사업부문을 매각해 900억원을 확보,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동부CNI와 동부메탈 등 동부그룹 계열사 두 곳만 해도 연내에 2500억 규모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 동부CNI와 동부메탈 등 동부그룹 계열사 두 곳만 해도 연내에 2500억 규모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동부CNI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66억원에 그치고 있으며, 연내에 상환해야하는 채무는 당장 갚아야 하는 100억원을 포함해 총 1000억원에 달한다.

    동부메탈 역시 오는 6일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있다. 4월 500억원, 5월 320억원, 6월 150억원 등 동부메탈이 올 들어 상환해야만 하는 부채는 총 147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동부메탈도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분기 현재 기준 48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동부메탈은 외자유치 등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만기 회사채를 막는 데에는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부메탈은 미국계 투자자문사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인 외국계 D사와 약 1500억 규모의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메탈의 경우 작년 초까지만 해도 'BBB+(안정적)'으로 투자등급이었으나 현재는 투기등급으로 올 들어 무려 여덟 단계나 등급이 하락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를 유지했다. 담보부사채 신용등급도 'BB-'에서 'B'로 두 단계 하향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메탈의 경우 2008년까지 우수한 수익성을 보였으나, 2011년 이후 업계 대규모 증설과 수요처인 철강업계의 침체로 공급과잉이 심화됐다"며 "뿐만 아니라 자체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전력요금 인상 등으로 원가부담도 상승해 영업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어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에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올해에만 동부메탈의 회사채 만기도래액이 1470억원에 달하는 등 단기상환부담이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보이고 있고, 공급과잉인 합금철시장의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영업수익성 회복이 불투명해 자체적인 채무상환능력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