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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아파트 입주물량 급감으로 서울 지역 전세난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얼마 안되는 입주 아파트를 찾는 세입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질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서울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 단지는 총 3469가구다. 이는 전년 대비 41.5% 줄어든 수치다.
월별로는 1월 1393가구, 2월 792가구, 3월 1284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1월에 가장 입주물량이 많은 단지는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푸르지오 A1-7블록이다. 총 549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 하지만 주택형이 85㎡를 초과하는 대형이고 분양권 자체에도 1억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는 등 인기가 높아 전세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신원동에서는 서초내곡 엠코타운 4블록(256가구)도 입주를 시작한다. 전용 60~85㎡(127가구)와 85㎡초과(129가구)가 섞여 있다.
마포구 용강동에서는 e편한세상 마포3차(16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85㎡ 이하 중소형을 144가구 포함하고 있어 세입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5호선 도보 3분 거리의 역세권이다.
강북구 미아동에서는 수유 지웰 에스테이트가 나온다. 60㎡이하 210가구 규모 도시형생활주택이다. 관악구 봉천동에서도 대호 프라비다M 도시형생활주택(114가구)이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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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는 동대문구에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용두동에서는 용두4 롯데캐슬 리치(188가구)가, 답십리동에서는 청계푸르지오시티(298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청계푸르지오시티는 도시형생활주택이다.
구로구와 성북구에서는 60㎡이하 입주물량이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아이파크(189가구)와 성북구 동소문동6가 시티플레이스(117가구)다.
3월은 임대주택이 포함돼 전세난에 도움이 될만한 입주물량은 더욱 적다.
입주물량은 용산구 문배동 용산웰츠타워가 232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공급되는 도시형생활주택이 149가구,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 코오롱하늘채가 109가구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 큐브 도시형생활주택(95가구), 강남구 청담동 청담스위트(95가구)도 이달 입주를 시작한다.
이외에도 서울내곡6단지 공공분양 162가구도 집들이에 나선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입주 아파트의 경우 입주 지정기간이 있기 때문에 미리 전세를 내놓는다"며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물건을 찾아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