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와병중인점 고려해 별다른 행사없이 조용히 보낼 계획이건희 회장, '회장님' 부르면 시각적 반응 보여
  •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삼성그룹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삼성그룹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 장기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9일 병석에서 74세 생일을 맞았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이 회장 입원 후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거의 매일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각자 바쁜 일정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지만 오늘만큼은 함께 병실을 찾아 생일을 함께 보낼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홍라희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이 병실을 찾아 조촐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와병중인 점을 고려해 매년 열어왔던 사장단 부부동만 만찬을 생략하는 등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입원 치료 이후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가호흡을 하는 것은 물론 '회장님'이라고 부르면 시각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회장은 하루 15~19 시간을 깨어 있는 상태로 지내며 휠체어 산책과 규칙적인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방문해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도 매일 병실을 방문해 이 회장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과 가족들은 한때 이 회장의 자택 치료를 검토했으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이상이 생길 수 있어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