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까지 1조2500억 부채 남아있고매년 이자비용만 400억…'부실덩어리' 전락알펜시아 측 "올림픽 국제적 이슈로 투자 유치 달성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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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지방공기업 부실사업의 대명사로 불린 알펜시아리조트가 매각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조성된 리조트가 올림픽 개최 전에 매물시장에 나온 것인데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다.아시아의 알프스를 꿈꾸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핵심 기반 시설로 건립된 알펜시아는 운영마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제값을 받고 매각될지는 의문이다.그도그럴것이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1조 2500억 원 가량의 부채가 남아있고 부채비율은 약 350% 수준이다. 매년 이자비용만 400억 원 가까이 지불해 오고 있다.알펜시아리조트는 사업 초기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칭송 받았다.지역주민들도 알펜시아리조트 건립이 이뤄지면 뭉칫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개장 2년만에 부실이 여실하게 드러난 알펜시아는 매년 적자를 내다 결국 매각에 돌입한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알펜시아리조트에 큰 금액을 제시할 원매자가 등장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지금으로써는 계속 운영을 하더라도 수익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관련업계 전망이다.강원도 시민 연대의 한 관계자는 "덩치가 워낙 크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마땅한 주인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매각 조차 시일이 걸리면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애초 설립 당시 무분별하게 개발됐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강원도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매각 난항에 대해 알펜시아리조트 관계자는 "부실로 인한 매각은 아니다"라며 "현재 매각보다는 투자 유치 전문사를 모집하기 위해 2차공고까지 낸 상태다. 단독으로 수의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방안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 관계자는 "가지고 있는 시설 자체가 올림픽 유치에 집중됐다. 숙박시설과 엔터테이먼트 시설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자본을 가진 투자가 이뤄지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그는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리하게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입 운영에 있어서는내부에서는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덩치가 비록 크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