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회장, 反고용행위 대책마련 한다더니 되레 '직원정리해고'전순옥 의원 "고용대책 한낱 위장술에 지나지 않아" 지적아울렛 측 "회사 경영여건 상 어쩔 수 없어" 궁색한 변명 일관
  • ▲ ⓒ마리오아울렛 공식홈페이지 화면 캡처
    ▲ ⓒ마리오아울렛 공식홈페이지 화면 캡처

     

    마리오아울렛(회장 홍성열)이 고용확대 약속 이후 정리해고를 단행해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전순옥 의

  •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두, 국정감사에서 반고용행위에 대한 마리오아울렛측의 대책마련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국정감사 결과보고서가 채택되자마자 직원을 정리해고했다는 의견이다.

    전순옥 의원은 "2014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약속한 반고용행위에 대한 마리오아울렛 측의 대책은 빈말에 지나지 않았으며, 약속 이후 마리오아울렛이 정리해고의 칼을 휘두른 것은 국회에 문서로 제출한 고용대책이 한낱 위장술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마리오아울렛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부당한 인사조치에 항의하고 있는 구 시설관리팀 직원 9명 중 5명에게 정리해고 사실을 등기우편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시설관리팀은 마리오아울렛 1관, 3관 확장과정에서 시설업무가 외주화되면서 권고사직 등이 단행됐다.

    이에 해당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마리오아울렛은 대기발령, 타부서 지원 등을 반복했다고 전 의원은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마리오분회는 지난 12월 28일, 1월 3일 등 마리오아울렛 앞에서 체불임금 지급 및 권고사진 중단 촉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마리오아울렛 측은 "이번 해고는 법의 원칙에 입각해서 처리한 것으로, 회사 경영여건 사정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국감 이후 바로 정리해고를 통보한 것이 아닌, 지난해 2월에 시설관리 대상으로 대표들과 15회 정도 회의를 진행하는 등 정리해고를 피해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성열 회장은 지난 3년 사이 매장 계산원·패션사업부·식음료사업팀 종사자 등 수백명이 반강제적으로 퇴직하거나 권고사직됐다는 문제가 일면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각종 의혹에 대해 질책을 받았다. 당시 홍 회장은 산업위원회 소속 각 의원실에 '매년 수 십명씩 향후 3년간 약 100명을 추가고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중장기 고용확대전략' 문건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순옥 의원은 "마리오아울렛의 속내는 전혀 달랐다는 사실이 이번 정리해고를 통해 확인됐다"라며 "중장기 고용확대전략이라는 허위문서 하나로 국정감사 요구를 비켜가고 연말 엄동설한에 정리해고를 단행한 행태는 반드시 사회적으로 질타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마리오아울렛 측은 보도된 일부 기사내용만을 통해 당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왜곡한 부분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마리오아울렛의 한 관계자는 "국회에 제출한 문건과 이번 정리해고는 별개의 내용으로, 문건은 중장기고용확대 전략 방안을 다룬 것이며 우리는 다각적으로 검토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 문제도 지속적인 교섭을 요청했으나, 지난해 9월부터 노조 측이 장소 문제를 이유로 들면서 교섭에 일방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면서 "해결을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