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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 SK C&C 등 대기업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종목들이 동반 약세다. 앞서 현대글로비스의 블록딜(장외 대량매매)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11시14분 현재 SK C&C는 전거래일대비 5.76%(1만3500원) 내린 2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제일모직은 전일보다 3.73%(5500원) 빠진 14만2000원,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는 전장대비 6.92%(2만원) 하락한 26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은 모두 총수일가가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지배구조상 정점에 있거나 하단에 위치하는 등 핵심 위치에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관련 핵심주로 꼽히는 현대글로비스의 블록딜 불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12일 장 종료 후 씨티그룹을 통해 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를 매각하겠다고 투자가들에게 공지했었다. 이를 통해 정 회장 부자(父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