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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단'을 생산하는 고려은단이 때 아닌 호재를 맞이하고 있다.
고려은단측은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을 선언하는 흡연자가 많아지며, 출시 68주년을 맞은 고려은단의 '은단' 매출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은단의 기존 판매 현황에 따르면 새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로 인해 매년 1월마다 그 매출이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담뱃값 인상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10월부터 매출이 상승하는 등 이례적인 매출 추이를 기록해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로 작년 4분기 고려은단 '은단'의 월 평균 판매액은 평균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고려은단은 "담뱃값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1월 들어서부터는 은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 이와 같은 판매 추세라면 1월 매출은 평월 대비 약 30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은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유통업계는 은단을 몇 개씩 묶어 '새해 금연 결심상품'이라는 이름으로 기획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약국도 은단을 소비자들이 보기 쉬운 앞쪽에 진열하는 등 은단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은단의 매출 상승을 두고 관련 업계는 '금연 상품'으로 전자담배 외에 딱히 대체할 수단이 없다는 점과 소비층이 젊은 층으로 확대된 것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더해 최근 정부가 "전자담배도 담배"라며 그 위험성을 경고하자 전자 담배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은단 매출이 더욱 증가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현재는 재고 부족으로 몇몇 판매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어 생산공장에서도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은단을 공급하기 위해 직원들이 연일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있는 중이다"며 "구매폭이 젊은층으로 넓어지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