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경기실사지수 80.4 기록올 1분기도 5.1포인트 하락한 75.3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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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의 침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2014년 4분기 건설엔진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를 80.4로 발표했다. 이는 3분기 대비해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경기실사지수가 100이상일 때는 향후 건설엔지니어링 경기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 수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100 미만은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의 수가 많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4분기 국내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3분기 대비해 7.1포인트 상승한 106.3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수주규모는 7.1포인트 하락한 113.0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국내 455개 건설사가 99개국에서 708건, 660억993만달러 공사를 수주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 변동 폭의 확대와 중동의 불안 지속, 일부 국가의 경제 위기론으로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유가하락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당장 큰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중동에 집중된 수주에서 벗어난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도가 7.1포인트, 수자원 4.0포인트, 상하수도는 4.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도로분야는 12.3포인트 하락한 90.8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건설연 관계자는 "정책적인 것이 수치에 반영된 것은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도로분야는 계속 상승 추세였기에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2015년 1분기에 대한 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75.3으로 조사됐다. 국내와 해외 전체 수주규모도 계절적 요인으로 각각 9.9포인트, 3.0포인트 하락한 96.4와 110.0으로 예측됐다.
건설연 관계자는 "철도와 상.하수도 분야에서 소폭 상승이 전망된다"면서도 "도로, 수자원, 단지 및 기타분야는 기업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수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 공사는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턴키 입찰에 실패할 경우도 수억원의 설계비를 고스란히 떠앉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