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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도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원화 가치 상승 등 환율 악재 탓에 판매는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4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47조970억원, 영업이익은 2조5725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993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출고기준으로 기아차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총 304만1048대를 판매, 창사이래 처음으로 300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7.6%나 증가한 판매량이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뒤짚고 전년대비 1.5% 늘어난 46만4563대를 판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지난 3분기 발생한 파업차질을 4분기 중 특근 실시로 만회해 전년대비 6.8% 증가한 170만6002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 역시 올초 가동에 들어간 중국 3공장과 미국‧유럽공장 가동률 극대화로 전년대비 8.6% 늘어난 133만5046대를 출고판매했다.
판매대수 증가와 판매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47조970억원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3.7% 하락한 영향 탓이다.
영업이익도 2013년과 비교하면 19.0% 감소한 2조5725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1.0%, 21.6% 줄어든 3조8163억원, 2조9936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까지 기아차의 총 자산은 2013년 말과 비교해 13.4% 증가한 41조440억원였다. 자본 총액은 당기순이익 2조9936억원 실현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1% 증가한 22조484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41원 하락(1095원→1054원)하고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한 '제값 받기' 정책 등을 적극 펼쳐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아차 경영실적은 △매출액 11조7019억 △영업이익 5006억 △세전이익 5791억원 △당기순이익 436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6%, 33.6%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