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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행사에 근무할 단기 아르바이트를 대거 모집한다.
특히 상품을 받는 주부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배송인원의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하겠다는 이색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업체 채용 규모는 총 1만5000여명 수준이다. 아르바이트 문의와 지원은 각 점포에서 하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기간인 다음 달 18일까지 선물 배송·상담, 상품 적재, 상품권 포장 등의 업무를 할 아르바이트 총 5천여명을 모집한다. 아르바이트는 전국 전 점포와 분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한다. 점포별로 50∼100여명을 채용하며, 채용 규모는 지난해 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백화점 측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주부 등 여성들의 문의와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여성 인력을 60% 이상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3개 점포와 물류센터에서 선물 구매 접수, 상담 지원, 배송 등의 업무를 담당할 설 행사 아르바이트를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물류센터 3000여명을 포함해 총 4천500여명으로 지난해 설보다 5% 늘릴 계획이다.
선물을 받는 고객 상당수가 여성임을 고려해 선물 배송 업무가 주력인 물류센터는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을 20∼40대 주부와 학생 등 여성 인력으로 채운다. 점포 아르바이트는 보통 오전 10시 출근해 오후 8시30분까지 근무한다. 물류센터는 새벽부터 일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출근 수당, 야근 수당 등을 추가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2일부터 10개점에서 하는 설 선물세트 행사 업무에 투입할 아르바이트 사원 840여명을 이달 초부터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아르바이트 인원을 5% 늘려, 식품 선물 접수 데스크 270여명, 선물 판매 보조 270여명, 특판 영업팀 업무 보조 및 배송 약 245명, 상품권 업무 보조 및 포장 약 55명 등을 채용한다.
AK플라자는 구로본점·수원점·분당점·평택점 4개점에서 점포별로 20∼40명을 채용한다. 설 아르바이트는 선물세트 주문접수, 상담, 진열, 판매 등을 맡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 달 2∼18일 근무할 설 아르바이트 총 150여명을 지점별로 모집한다. 분야는 선물접수, 해피콜, 배송 등으로 일 근무시간은 8시간, 일 급여는 6만원이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부족한 일손을 확충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안심배송을 위한 채용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대규모 채용계획을 내놨다.
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각 점포 자체적으로 설 아르바이트 사원 모집에 들어갔다. 채용 규모는 총 3천여명으로 직무는 크게 판매보조와 배송보조 업무로 나뉜다. 판매보조는 고객응대·상품운반·진열 등을, 배송보조는 택배접수·포장·전표입력·배송·해피콜 등을 한다. 일당은 하루 6.5시간 근무 시 약 4만원, 추가 연장근무 시 최대 7만원이다.
롯데마트도 설 행사기간 동안 필요한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뽑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각 점포별로 지원서를 받고 있다. 설 행사 기간 선물 배송, 상품권 포장, 세트 진열 등의 업무를 맡을 아르바이트 1천200명을 채용하며 26일부터 점포별로 지원서를 받는다. 아르바이트 근무 기간은 2월 2일부터 18일까지로, 배송 접수·지원 업무에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농협유통도 전국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에서 2∼3주간 일할 아르바이트 300여명을 26일부터 모집한다. 업무는 진열, 판매, 택배, 사은품 관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