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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이 호주 콴타스 항공 A380 1등석에 탑재될 예정이다. 비행 중 3D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콴타스항공이 업계 최초다.
IT 전문 매체 씨넷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콴타스항공 고객들은 다음달 중순께부터 멜버른과 시드니 공항에 있는 콴타스항공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에서 삼성 기어 VR을 체험해 볼 수 있다. 3월 중순께부터는 콴타스항공 A380 여객기 시드니-로스앤젤레스(LA) 편에 탑승하는 1등석 고객들에게도 삼성 기어 VR이 서비스 될 예정이다.
콴타스항공은 1등석 고객들에게 삼성 기어 VR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콴타스항공은 삼성 기어VR을 사용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기어VR은 최신 블록버스터 영화는 물론 비행 목적지에 대한 여행 정보와 기내 쇼핑 아이템 등을 콴타스항공 이용자들에게 생생한 3D 영상으로 제공해 고객들이 길고 지루한 비행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리비아 윌스(Olivia Wirth) 콴타스항공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삼성 기어VR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이라며 "3D 가상현실 체험은 항공 업계 최초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라고 전했다.
콴타스항공은 3D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할 첫 파트너로 호주 노던 테라토리에 위치한 카카두 국립공원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들은 여행 전 비행기 안에서 삼성 기어VR을 통해 카카두 국립공원을 3D 가상현실로 미리 체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기기 전문회사 오큘러스와 함께 개발한 기어VR은 지난달 8일 미국에서 출시됐으며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출시 하루 만에 품절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기어VR을 사용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눌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격은 199달러(한화 약 20만원)로 갤럭시 노트4의 5.7형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질에 기반한 3D 영상과 함께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 같은 360도 시야각의 가상현실을 보여준다.
삼성 기어VR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밝힌 '2014년 세계 9대 혁신 사례'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오리온’ 우주선과 에볼라 치료제 ‘지맵’ 등과 함께 미래 사회의 혁신을 선도할 주요 기술로 선정되는 등 차세대 IT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 기어VR은 이르면 1분기 국내에서도 출시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