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모두 해당 내용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넥슨 신중한 입장 보여이사회서 주주제안서 언급 안돼...내일 실적발표서도 내용 공개 안해
  • ▲ 넥슨 지주회사 김정주 대표와 김택진 엔씨 대표.
    ▲ 넥슨 지주회사 김정주 대표와 김택진 엔씨 대표.

엔씨소프트는 내달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회의 감사보고, 대표이사의 영업보고와 함께 1주당 이익배당금 3430원으로 결정할 것과 이사보수한도 승인건 등을 의결한다. 또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택진 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10일 엔씨소프트는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엔씨 측은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서 요구한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서를 이날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엔씨 관계자는 "넥슨의 주주제안에 대한 답변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도 해당 내용이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 예정된 실적발표에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실적 승인과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 날짜 의결, 상정할 안건 등에 대한 내용만 오갔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최근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최근 엔씨 측에 주주제안서를 전달했다.
넥슨이 엔씨 측에 보낸 주주제안서 내용은 △넥슨을 포함한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발굴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적극적인 주주이익 환원(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보유 자사주 소각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 등이다. 

넥슨도 이날
엔씨로부터 주주제안에 대한 답변서를 받았다고 밝히고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입장 공개 여부를 밝힐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