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2011년 자원개발 전문 투자회사로 설립했던 현대자원개발을 현대종합상사로 이관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권오갑 사장이 그룹차원의 사업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법인 구조조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가하락 등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룹의 역량을 핵심사업 위주로 집중해 나가기 위해 현대자원개발을 현대종합상사에 이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자원개발은 현대종합상사의 광물 및 유전 자산, 현대중공업의 농경지 자산을 위탁 관리해 왔으며 새로운 해외 자원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신규프로젝트 발굴에 번번히 실패하며 ,2011~2013년 매년 19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현대자원개발은 현대종합상사로의 이관을 앞두고  20대1 유상감자를 결정했다. 자본금은 500억원에서 25억원으로, 보통주는 1000만주에서 50만주로 감소한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3월16일이며 감자방법은 주식병합이다.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자원개발의 유상감자 실시 후 이 회사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