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황금연휴 인천공항 이용 사상 최다 78만6000여명국내선도 혼잡...김포-제주 전 항공사 매진 등 특별교통대책반 운영도
  •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을 알린 가운데 올 설 연휴 기간 국내 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설 연휴가 중국 춘절(18~24일)과 맞물리면서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과 귀성객들로 국내 공항은 발 디딜 틈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또한 지난해 설 연휴 기간보다 12.6% 늘어난 78만6000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 보여 그 어느 때보다도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제주 방문객이 지난해 14만8240명보다 21.4% 증가한 18만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뿐 아니라 설 연휴 기간 전 노선 평균 예약률이 85.4%에 달할 정도로, 올 연휴 기간 항공편 예약이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다.

    이 같은 높은 예약률은 이번 설 연휴가 올 한해 중 가장 긴 연휴라는 영향이 가장 크다.

    올 설 연휴는 18일 수요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지정됐으나 토요일, 일요일까지 포함해 기본 5일을 쉴 수 있으며, 직장인들의 경우 16~17일까지 연차 등 휴가를 낼 경우 총 9일간의 겨울 휴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전 항공사들은 '항공편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대한 항공편을 증편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김포-제주노선을 기준, 오는 16일 오후부터 18일까지 전석이 매진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설 연휴 기간 대부분의 항공편이 모두 팔린 상태다.

    이에 대한항공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 동안 총 7300좌석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좌석이 추가된 노선은 김포∼제주, 청주∼제주, 김포∼부산 등 제주 출발·도착 2개 노선과 부산 출발·도착 내륙 1개 노선으로 총 3개 노선이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도 설 연휴 기간 관광객들이 모여 항공편이 동이 났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빌 것"이라며 "항공편 증편은 물론 안전사고 대비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설 연휴기간 집중적으로 몰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17~22일 김포공항 등 전국 13개 공항에서 '특별교통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국 13개 공항 항공편(출발편 기준)은 평상시 대비 3.7% 늘어난 총 3711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교통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공항공사는 연휴 기간 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간부급 직원들이 특별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 강설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재난대책반을 꾸려 상시 정상운영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 ▲ ⓒ 연합뉴스
    ▲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