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건조 능력 강화 기대…연 240억원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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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국내 최대 규모인 1만t급 해상크레인 건조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1만t급 해상크레인 '현대-10000'의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3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4개월 만이다.
길이 182m, 폭 70m인 이 해상크레인은 최대 1만t의 중량물을 들어올릴 수 있다. 이 설비는 내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운송돼 이르면 4월부터 해양플랜트 건조작업에 투입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현대-10000'을 통해 해양설비 제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1600t급 골리앗크레인을 이용해, 1200t 단위로 제작한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해양설비를 건조해왔다.
'현대-10000'을 현장에 투입할 걍우 모듈 제작 단위를 현재보다 6배 이상 늘린 8000t까지 늘릴 수 있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현대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상크레인 도입에 따른 생산 공정 개선으로, 연간 240억원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