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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과 사우디전력공사(SEC)가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 금융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수출입은행은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지난 3일(현지 시각) 살레 알 아와지(Saleh H. Alawaji) 사우디수전력청 차관 겸 SEC 이사회 의장과 만나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덕훈 행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방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를 방문 중이다.
중동지역 최대 발전회사인 SEC는 사우디 정부가 81%의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이다. 이 회사는 사우디 발전부문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송배전부문을 독점하고 있다.
이번 30억 달러 금융 지원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간 수출입은행이 사우디 발전소 건설 네 곳에 지원했던 28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이덕훈 행장은 이날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최근 해외 발전플랜트의 ‘선금융 후발주’ 및 ‘대형화’ 추세 속에서 수출국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여부가 수주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 기관의 금융협력에 대한 의지를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 기간에 확인함으로써 그동안의 협의가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