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저우성 정부와 투자 양해각서 체결
  • 녹십자가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북미에 이어 중국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6일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 정부와 세포치료제 사업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본 양해각서는 녹십자가 세포치료제를 중국 현지에서 생산, 공급하기 위해 투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이저우성 정부가 녹십자에 생산시설 지역의 선정과 인허가 관련 제반 업무 편의를 제공해 녹십자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세포치료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녹십자와 중국 내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해외 기업 투자를 유치해온 구이저우성 정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성 정부 차원에서 인허가 업무 편의를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녹십자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또한 녹십자는 자체 제품 개발과 국내외 관련 바이오기업 투자를 통해 세포치료제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세포치료제 분야는 관련 글로벌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에 달하고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녹십자는 초기에 면역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할 계획으로, 점차 줄기세포치료제 등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녹십자의 가족사인 녹십자셀은 현재 국내에서 허가 받은 유일한 간암 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가족사인 녹십자랩셀이 개발 중인 항암 NK세포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면역세포를 사용하여 상시 공급이 가능함은 물론 큰 부작용 없이 치료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약품은 2018년에 상용화가 기대된다.

     

    녹십자는 이와 같은 자체 개발 제품뿐만 아니라,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해외 기업 투자에도 활발하다. 이미 다수의 바이오기업에 투자 또는 투자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외 생산·판매권 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세포치료제 분야 및 중국 제약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금명간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세계 최대인 북미 제약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내 면역글로불린 'IVIG-SN'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미 생산시설 기반을 위한 캐나다 퀘백 주의 혈액분획제제 공장은 올 상반기 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녹십자는 2019년까지 이 공장의 완공과 캐나다 보건성에 제품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