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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을 맞은 국내 케이블 TV업계가 '차세대 고화질 해상도 4K(Next 4K)'콘텐츠를 바탕으로 미래 TV 콘텐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케이블TV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시청자 및 방송업계 종사자가 참여하는 '행복나눔 방송축제'를 12일부터 사흘간 개최하고 행사 첫날 4K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Next 4K는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색감을 거의 모두 표현할 수 있어 생동감을 더해주는 UHD(Ultra High Definition) 화질 진화모델이다. 기존 4K와 비교하면 해상도(3840*2160)는 동일하지만 명암을 8단계에서 14단계로 표현하고 컬러 영역도 30% 더 넓혀 훨씬 깊이 있는 색감을 표현한다. Next 4K 제작은 해외 메이저 배급사가 영화제작에 테스트 형태로 진행된 적이 있지만 방송용으로는 세계 최초다.
케이블업계는 지난해 4월 세계최초로 UHD방송을 시작한 자신감을 이어 Next 4K로 프로그램을 제작, 세계 최고 품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중 가장 많은 16만 편을 제공하고 있는 케이블 VOD서비스를 통해서도 UHD 콘텐츠를 대폭 추가할 예정이다.
최정우 UHD채널 유맥스 대표는 "케이블 업계가 기존 UHD보다 더 풍부한 명암과 색을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의 Next 4K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해외 합작 UHD 드라마 제작 등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 질적 양적으로 세계최고의 자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장의 미래관 '스마트홈 존'에서는 TV시청 패턴에 따라 이상이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알람을 보내주는 사회복지형 '독거노인 안부알림' 서비스, 등록된 가족을 인식하고 현관문을 제어하는 '홈 자동화', 사물인터넷 기술로 실내 온도나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주는 '홈 케어' 등의 서비스도 전시됐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서비스와 접목시키는 이유는 시청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함"이라며 "향후 '소통하는 TV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