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올 들어 12%↑…"파르나스호텔 매각 이슈"삼성그룹, '갤럭시S6' 업은 삼성電 + 삼성SDS·제일모직 "IPO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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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KRX)
올 들어 10대그룹 가운데 GS·삼성그룹 등 7개 그룹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반면에 현대차·SK·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공기업 제외) 소속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3.0%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4% 올랐고,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3.5% 늘었다.
이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GS그룹이다. GS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10조4916억원(지난 11일 기준)으로, 작년 말 9조4072억원보다 11.53% 증가해 10대그룹 중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GS건설은 최근 파르나스호텔 매각 건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띈다. GS건설의 주가는 작년 말에 비해 무려 33.11%나 급등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달 17일 파르나스호텔 지분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S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을 선정하고 최정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는 GS건설이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각 효과로 상반기 내 매각 예상가인 7500억~8000억원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결손금 존재로 세금 납부가 없는 만큼 매각 차익으로 최소 2700억원(장부가 4735억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GS리테일의 경우 유동성 문제 및 사업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혹평이 쏟아졌으나, 주가는 올 들어서만 오히려 13%가량 올랐다.
GS그룹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0조8039억원에서 11조6032억원으로 7.4% 늘었다.
지난해 두 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 개선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력부문인 조선과 해양 사업부의 실적이 원·달러환율 상승효과에 따른 인건비 및 경비 절감으로 크게 개선됐고, 진행 중인 구조조정 노력도 조기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주 측면에서도 VLCC와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높은 경쟁력으로 보이는 선박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발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그룹(366조311억원)도 5.22%의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5(Mobile World Congress 2015)에서 갤럭시S6를 공개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일모직·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기업공개(IPO) 효과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LG그룹도 작년 말 67조7167억원에서 현재 71조4402억원까지 오르면서 5.5%의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21조5152억원, +1.56%)와 한진그룹(6조9700억원, +1.09%), 한화그룹(12조8785억원, +1.18%) 등은 시총이 늘긴 했지만, 증가율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41%)을 하회했다.
반면에 시총합계가 오히려 감소한 곳으로는 현대차그룹(121조1713억원, -0.37%), SK그룹(88조9571억원, -2.34%), 포스코그룹(29조1651억원, -1.74%) 등으로 나타났다.
10대그룹기업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던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이 유가하락 여파로 시총이 감소했고, 한전부지 고가매입 논란을 빚었던 현대차그룹도 소폭 쪼그라든 모습이다.
한편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사들 가운데 현대비앤지스틸우선주가 4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삼성전기(41.5%)·SK네트워크우선주(4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올 들어 28.7%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삼성카드(-20.5%)와 현대글로비스(-18.5%) 등도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