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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동시에 열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가 개막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주총을 열고 대부분의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HMC투자·한양증권 등이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증권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승우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승우 이사는 재정경제부와 대통령 비서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지난 2009년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작년 12월 결산한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와 주당 650원의 배당도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했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의 재선임안도 통과됐다.
현대증권은 이날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경은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박윌리엄 사외이사의 재선임과 감사위원 신규선임안도 통과됐다. 이사 수를 기존 9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이 중 사외이사를 4명으로 제한하는 안건 또한 주총에서 확정됐다.
또 현대증권은 보통주 1주당 50원을 배당하는 안건과 작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확정안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동시에 열린 HMC투자증권 주주총회 역시 별다른 이견 없이 조용히 마무리됐다. 이날 제6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 HMC 투자증권은 이사 재선임의 건,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포함한 4가지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HMC투자증권은 기존 김상훈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과 감사위원 재선임안을 확정했다. 또 이사보수 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수준인 40억원으로 승인시켰다.
한양증권은 김윤상 리스크관리본부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한편 일주일 뒤인 오는 20일에는 한화투자·메리츠종금·대신·키움·유진투자증권이 주총을 열고, 27일에는 NH투자·KDB대우·유안타·미래에셋증권 등의 주총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