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바, 삼성·LG 세계 1·3위... 점유율 합계 4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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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커브드 사운드바 제품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편화, 스트리밍 음악 사이트의 등장이 무선 오디오 시장의 인기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통적인 가전을 주력으로 삼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또한 그동안의 정보기술 노하우와 오디오 최신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무선 스피커와 사운드바 등을 포함하는 무선 오디오 제품 출하량은 2010년 150만대에서 연평균 88% 증가해 2018년 6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폭발적 성장은 스마트 기기와 판도라(Pandora), 디저(Deezer) 등의 음악 스트리밍 업체가 결합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는 오디오 전문업체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2000년대 이후 디지털 음원이 등장하면서 IT 기술과 사용 편의성, 디자인 등에 강점을 지닌 IT 기업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의 1위 업체는 미국의 오디오 및 와이파이 스피커 제조기업 소노스(SONOS)로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음향전문기업 보스(BOSS)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글로벌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IT 기업까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무선 오디오 제품군 중 하나인 사운드바 시장에서는 지난해 각각 25.7%와 11.4%의 점유율(매출 기준)로 세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막대 형태의 스피커인 사운드바는 주로 TV에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 TV 시장 선도업체인 삼성과 LG가 이 시장에서도 강점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디오 랩(Audio Lab)'을 설립했고 올해 CES에서 오디오랩의 최첨단 시설과 전문가들에 의해 탄생한 첫 작품인 'Ambient Audio'를 공개했다.
이 제품에 대해 미국의 IT 전문지 '엑스퍼트 리뷰'는 "음질과 관련해서 불평할 것이 거의 없다"고 극찬했으며 '일렉트로닉 하우스' 또한 "삼성전자가 스피커 시장에 변화구를 던졌다"며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959년 국내 최초로 라디오를 생산한 기록을 갖고 있는 LG전자 역시 60여년의 오디오 기술 노하우와 IT 기술을 결합해 무선 오디오를 새로운 성장제품군으로 설정했다.
LG전자는 사운드 바와 스마트 오디오 라인업을 지난해 4개에서 올해 7개로 확대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메신저 앱으로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홈챗' 기능을 내장하는 등 IT전문기업의 장점을 무선 오디오 제품군에 적용하고 있다.
IHS는 "이제 무선 오디오가 홈 오디오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이 시장을 견인한다면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