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체험 헤드셋인 기어VR을 이용해 호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호주에 사는 한 부부와 함께 기어VR을 이용한 특별한 가상현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내의 셋째 자녀 출산 현장에 함께 있지 못하게 된 남성이 삼성 기어VR로 현장을 가상 체험하는 것이었다.
주인공인 제이슨 제이스 라크는 지난 2월 20일 호주 퀸즐랜드에서 삼성 기어VR을 착용하고 약 4000km 떨어진 퍼스에 있는 아내의 출산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아내가 셋째 아들을 출산하는 장면을 가상현실로 체험한 것이다.
출산 현장에는 360도 카메라와 4G 와이파이가 설치됐으며 제이슨은 기어VR을 머리에 쓰고 이어폰을 통해 아내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출산 현장을 함께했다.
제이슨의 아내 앨리슨은 "출산 앞두고 남편이 멀리 출장을 가게 돼 셋째 아이의 탄생 순간을 함께하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 "가상현실을 통해 아이의 탄생을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특별했고 인생에 단 한 번 뿐일 이같은 경험은 우리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삼성전자 마케팅 총괄인 아르노 레니어(Arno Lenior)는 "앨리슨과 제이슨의 이같은 소식은 수백만명의 호주인들에게 감동을 줬다"면서 "삼성 기어VR은 인간의 모든 경험을 가상현실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가능케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부부가 삼성 기어VR을 통해 경험한 출산 프로젝트는 유튜브의 삼성전자 프로모션 채널인 ‘삼성 라이프라이브’ 비디오를 통해 소개됐으며 온라인 상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호주 콴타스 항공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에 기어VR을 탑재해 고객들에게 가상현실 체험을 서비스 중이다. 3월 중순부터는 A380 여객기 시드니-로스앤젤레스(LA) 편에 탑승하는 1등석 고객들에게도 삼성 기어 VR을 서비스하게 된다.
비행 중 고객들은 기어VR을 통해 최신 블록버스터 영화는 물론 비행 목적지에 대한 여행 정보와 기내 쇼핑 아이템 등을 생생한 3D 영상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콴타스 항공의 가상현실 체험은 항공 업계 최초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다.
한편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기기 전문회사 오큘러스와 함께 개발한 기어VR은 갤럭시 노트4, 갤럭시 노트4 S-LTE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3D 영상과 함께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 같은 360도 시야각의 가상현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