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향후 3년 치 일감 안정적으로 확보수주 고전 삼성重, 日 이마바리에 3위 자리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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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단일 조선소 기준 4개월 연속 수주잔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타 조선사들이 수주 가뭄에 허덕이는 가운데 이 회사는 오는 2018년까지 향후 3년 치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다.
23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는 총 795만7000CGT(125척)의 수주 잔량을 기록,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보유한 조선소로 이름을 올렸다. CGT는 선박 부가가치를 감안한 수정환산톤수로 제조가 어려운 배일수록 높은 계수를 반영한다.
2, 3위는 502만6000CGT(100척)의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486만6000CGT(83척)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차지했다. 함께 빅3으로 불리며 매년 엇비슷한 실적을 보인 세 회사지만 이 같이 수주잔량 격차가 벌어진 것은 지난해 대우조선이 '야말프로젝트' 등 굵직한 수주 잭팟을 단독으로 터뜨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말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대형 가스전사업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LNG선 15척을 전량 수주하는 등 총 149억 달러를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22억, 73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그룹사 기준으로는 울산조선소, 군산조선소,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합한 현대중공업이 960만2000CGT(211척)로 1위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이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에 위치한 망갈리아조선소를 합해 874만4000CGT(151척)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이마바리, 마루가메, 히로시마 등 총 8개 조선소를 보유한 이마바리조선(513만4000CGT·198척)이 2개월 연속 삼성중공업(506만5000CGT·91척)을 제치고 이름을 올렸다.
이마바리조선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1만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상자 1개) 컨선과 2만TEU급 초대형 컨선 총 22척을 수주하는 등 올 들어 공격적 영업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