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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3개월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보유한 조선소로 이름을 올렸다.
23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은 785만2000CGT(선박부가가치를 감안한 수정환산톤수)로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각각 503만5000CGT, 493만7000CGT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며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2010년 4월 이후 약 4년 5개월여 만에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조선소로 재도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 세계 선박 발주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를 독점하다시피 하며 수년치 일감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10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11월부터는 줄곧 1위를 지키며 수주잔량 격차도 2위권과 크게 벌리는 모습이다. 11월만 하더라도 거제조선소와 울산조선소의 수주잔량 차이는 50여만CGT 수준이었는데, 1월 들어선 280만CGT 가까이 그 격차가 벌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LNG연료공급시스템 등 자사 특허기술을 토대로 지난해 12월에만 46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연이은 수주 낭보를 울린 덕에 독보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7척의 LNG선을 포함 총 149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성공, 국내 대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주목표달성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 들어서도 LNG선 6척, VLCC(초대형운반선) 2척 등 총 8척 약 1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