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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들의 재산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예금의 증가로 지난 1년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 재산공개대상 25명의 재산은 전년대비 대체로 증가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모친과 배우자, 자녀를 합쳐 91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전 신고액 -670만원에서 재산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3억9000만원에 달했던 부채를 정책금융공사 사장직을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일부 상환, 3억5000만원으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5400만원 늘어난 8억853만원을 신고했다. 최근 취임한 임종룡 위원장은 내년 재산공개대상이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세금을 올려주면서 부채가 늘어 2500만원 줄어든 4억4000만원의 재산목록을 제출했고, 고승범 사무처장도 2000만원 감소한 24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금융위 내에서는 미국 변호사 출신인 김학균 상임위원의 재산이 본인, 배우자, 장남을 합쳐 94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비상장주식 매도, 상가 임대수입 증가 등으로 재산이 1년새 4억7000만원 불어 재산증가액 1위 자리도 차지했다. 김 위원은 논, 밭, 아파트, 상가 등 30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고 가액만 77억원에 육박했다.
서태종 금감원 부원장은 명예퇴직금 덕에 재산이 1700만원 늘어 8억1000만원이 됐다. 이동엽 부원장(20억원), 오순명 부원장보(19억원)는 여전히 재산이 많다.
기술신용보증기금 김한철 이사장은 아파트값 상승과 퇴직금 수령으로 1억2000만원 불어난 24억2000만원을, 신용보증기금 서근우 이사장은 1억1000만원 늘어난 38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여성인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부모와 배우자, 자녀의 재산을 더해 51억3000만원의 재산목록을 제출했다.
홍기택 한국산업은행장은 7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급여소득 증가와 부동산 가액변동으로 1년만에 4억6000만원이 늘었다.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42억4000만원(+2억8000만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4억원(+2억4000만원),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14억원(+1억8000만원)의 재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