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이니스프리·LG생건 더페이스샵 광고 관심 높아져
'자연주의 컨셉'으로 요우커 잡기 경쟁 심화될듯
  • ▲ ⓒ<왼>더페이스샵 모델'수지', 이니스프리 모델' 이민호'
    ▲ ⓒ<왼>더페이스샵 모델'수지', 이니스프리 모델' 이민호'

'국민 첫사랑' 미스에이 수지와 '꽃미남 배우' 이민호의 열애로 중화권 뷰티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장품 경쟁 브랜드 두 곳의 메인 모델인 두사람의 열애 소식이 터지자 관련업계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현재 수지는 더페이스샵 모델로 활동 중이며 이민호는 이니스프리의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6일 연예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연간 벌어들이는 돈은 웬만한 중소기업을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뷰티 요우커들 모델 보고 제품 구입

무엇보다도 중화권에서 K뷰티는 열풍을 넘어 돌풍을 몰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모델의 영향력은 무척 크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일부 요우커들 중에는 모델 때문에 제품을 구매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 단적인 예가 한류스타 마케팅으로 큰 입지를 굳힌 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최근 모델 김수현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주 타깃 고객을 20~30대 여성 소비자로 선정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인기 아이돌 그룹인 엑소(EXO)를 모델로 기용해 해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엑소가 광고하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제품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은 중국에서 인기제품으로 떠올라 출시하자마자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만큼 한류스타마케팅이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가 연예계를 넘어 한류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미쓰에이 수지는 중국인 2명이 속한 다국적 그룹인 미쓰에이의 멤버로서 중국어권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는 물론 중화권에서도 영화 '건축학개론'이 방영되면서 CF퀸으로 도약했다.

이민호의 경우 한국과 중국에서 20여 개 CF에 출연 중이며 연간 300억 이상의 수입을 이뤄내고 있다. 

이민호와 수지가 한류스타로서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는 실질적 매출을 한참 웃돈다는게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에서는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실시간으로 집중조명했다. 국내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민호 이니스프리 VS 수지 더페이스샵 경쟁구도 초미 관심 

덩달아 두 사람이 모델로 소속된 국내 뷰티 브랜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화장품 브랜드숍 1위를 기록 중인 더페이스샵은 전체 화장품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로 지난해 미샤를 앞서 화장품 브랜드숍 2위를 차지한 이니스프리는 전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두 브랜드 모두 자연주의 컨셉을 강조하며 요우커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니스프리의 경우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민호가 중국과 제주 등지에서 이니스프리 브랜드 고객과 함께 하는 브랜드 체험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LG생건의 더페이스샵도 지난해 11월 청정 제주의 원료를 담은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워 '제주 라인 11종'을 출시해 '제주 마케팅'에 고삐를 당겼다. 

특히 올해 양측의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화장품전문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화권의 한류 스타마케팅은 무척 중요하다"라며 "두사람의 열애 소식 이후 뷰티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