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달러당 110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달러당 1103.5원에 개장, 초반에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며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주에 두드러졌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다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재차 급락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올해 금리가 인상된다 해도 인상 속도는 느리게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으며,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지만 환율은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3월 미국의 고용지표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오전 장중 한때 달러당 1106.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의 오는 6월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소강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으로, 원·달러 환율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외환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부근이어서 당국의 경계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보다 0.69원 오른 100엔당 926.7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