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때가 기회다"
철강업체, 설비투자 늘린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업황 침체에도 각종 설비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6일 한국철강협회가 최근 조사한 '철강산업 설비투자 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의 올 설비투자 예정 규모는 전년대비 18.6% 증가한 4조1473원 수준이다.

기존설비의 합리화 및 유지보수 투자가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주요 설비투자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5고로 1차개수(1023억원),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200t 열처리로 증대(3000억원) 및 전기로 집진기 증설(3990억원) 등이 계획돼 있다. 연구개발시설 및 정보화 투자도 전년 대비 각각 4.3%, 6.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공급 과잉 및 수요산업 위축에 따라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업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투자의 경우 6329억원으로 전년 6046억원 대비 4.7%의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고부가가치강 개발을 통해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려는 철강사의 의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