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춘절 '겹치며 수요, 공급 모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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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를 크게 위협하던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달 18일부터 22일까지 장기간 설 연휴로 국내 수요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이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국내로 유입된 철강재는 전년 대비 12.3% 감소한 90만5000t이다. 월별 수입량이 100만t 아래로 떨어진 것은 최근 1년 새 처음있는 일이다. 전체 수입량도 전년비 7.3% 줄어든 160만2000t 선에 그쳤다.
열연강판, 중후판 등 주력 수입품목은 물론 선재, H형강 등 대부분의 철강재 수입이 약 20% 가량 줄었다. 특히 반덤핑 조사 중인 중국산 H형강의 경우 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13만2000t씩 유입되던 것이 4만8000t까지 그 양이 감소했다. 반면 봉강, 반제품, 철근, 칼라강판 등 일부 품목은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설날과 중국의 춘절이 겹치며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어들어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입 철강재의 가격은 지난 2012년 2월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철강업체들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평균 수입단가는 전년 대비 12.8% 낮아진 504달러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