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31조·매출 20조 규모 철강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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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철강업계 2위업체인 현대제철이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내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 해외 영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라는 확실한 국내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3기의 용광로 설립 등 각종 외연 확대를 통해 업계 1위 포스코와의 격차를 매년 줄여왔다. 그러나 해외사업 부문에 있어 오랜 기간 영업망을 구축해온 포스코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들었는데, 하이스코의 광범위한 해외 판매 거점들을 확보함으로써 이를 보완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8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하이스코 흡수합병안을 의결했다. 오는 5월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7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마무리 시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 31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철강사로 재탄생한다
계획대로 합병이 진행될 경우 기존 열·냉연 강판, 후판, 봉형강 등을 만들던 현대제철은 강관제조 및 자동차 경량화 사업에도 뛰어들며 사업다각화를 이루게 된다. 특히 하이스코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CC) 확보를 통해 차 강판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 제고는 물론 해외 사업 역량까지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해외 SCC는 현대하이스코 매출액의 약 65% 이상을 차지 할 만큼 '알짜' 사업 부문으로 불린다. 해외 현대·기아차 생산공장 인근에 위치한 SCC는 현대제철로부터 들여온 냉연코일을 가공, 절단해 이를 현대·기아차로 공급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현재 미국, 중국, 인도 등 8개국에 11개 센터가 들어서있다. 멕시코, 중국 충칭에도 추가 준공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소재 기술력'과 해외 SCC를 보유한 하이스코의 '가공 기술력'이 융합돼 고객에 대한 품질 및 기술 대응력이 강화됐다"며 "해외 영업망 확충에 따라 통합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영업경쟁력도 더욱 강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동부특수강 인수를 통해 본격 특수강 시장에 발을 디딘 현대제철은 최근 단조제품 전문업체인 SPP율촌에너지의 인수도 마무리 짓는 등 지속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