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물류담당 '차이나오', 3대 택배사 '위엔퉁' 관심 집중올 '매출-영업익' 전년대비 '20%-10%' 목표"2020년 '매출 25조-해외비중 70%' 달성항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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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올 상반기 중으로 중국에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올 상반기 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사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양 부회장이) 직접 말씀하신 만큼 변수가 없다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그동안 해외 물류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물류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지만 번번히 실패의 쓴 맛을 봤다.

    지난 2월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으며, 2013년 미국 종합물류 업체와 인도 물류회사 등에 대한 인수를 검토했으나 협상 단계에서 잇따라 중단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 부회장이 직접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힌 만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중국 물류회사 차이나오와 중국 3대 택배회사인 위엔퉁과 협력해 '상해-인천-청도-홍콩-상해 노선'을 운항하는 B737 전세화물기를 운영하고 있다.

    차이냐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회사이며, 위엔퉁은 중국 3대 대형 택배사로 지난해 CJ대한통운과 글로벌 사업협력에 관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양 부회장은 올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0% 높은 5조5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조5600억원의 매출액과 1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보다 매출액은 20.2%, 영업이익은 160.3% 상승한 실적이다.

    특히 택배사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 처리 물동량이 사상 최대인 1억7800만 박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CL(계약물류)사업부문 및 택배사업부문의 경우 이미 국내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만큼, 해외 물류업체 인수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또 오는 2020년까지 회사 매출을 25조원으로 키우고, 이중 70%를 해외에서 창출해 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양 부회장은 "매년 적어도 2∼3개 현지 법인을 창설하거나, 인수해서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당장 최우선 과제는 중국과 동남아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중국 기업들의 물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상하이, 선양, 광저우에 물류센터를 건설키로 했으며, 동
    남아에서도 베트남, 미얀마에서 현지 법인 설립 등을 추진 및 브라질에서도 물류업체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