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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2일 세월호 선체 인양을 확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제15차 회의를 열고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특별조사단(TF)의 기술검토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마련한 결과 보고서를 중대본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었다.
중대본은 이날 해수부가 낸 선체 인양 결정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중대본은 해수부에 앞으로 △실종자 유실 방지와 선체 손상 최소화 대책 △인양 때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사전 대책 △인양 과정의 안전대책과 비상대비계획 △잔존유 처리 등 해양오염 방지대책 △인양 결정 후 후속대책 등의 마련과 함께 △세월호 실종자·희생자 가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주문했다.
박인용 중대본 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결정에 따라 부처별로 인양과 관련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준비할 것"이라며 "세월호 선체 인양이 성공할 수 있게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우선 인양업체 선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제안서를 받아 평가 후 적합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2개월쯤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 선정 후 인양설계에는 3개월쯤이 소요될 전망이다. 세월호에 남아 있는 잔존유 제거 등이 인양설계에 가장 먼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인양설계 작업과 함께 각종 자재와 장비 확보, 해상 작업기지 설치 등을 가능한 한 9월 중에는 착수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업체 선정과 세부 설계과정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기술적 검증을 거쳐 위험성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며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 유실 방지 대책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하고 2차적인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대책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선체 인양과 관련한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