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안한 내분비계장애물질 검색 시험법인 '인체 세포주 이용 안드로겐(남성호르몬) 활성 검색시험법'이 OECD 표준 시험법으로 확정하기 위한 검증 프로젝트로 공식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내분비계장애물질 검색 시험법은 시험 방법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어 국가간 혼란을 방지하고자 OECD는 신뢰성 있는 시험결과를 위해 시험법을 표준화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20여개 국가 대표단들이 모여 각국에서 새롭게 제안된 25건의 시험법의 검증 추진 여부를 두고 논의를 펼친 결과, 식약처가 제안한 시험법이 국내 최초로 OECD 프로젝트에 채택됐다.

     

    이번에 채택된 시험법은 식품용기·포장·화장품 등을 제조하는데 사용하려는 원료가 내분비계장애추정물인지 여부를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는 시험법의 일종으로,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확인되면 사용 원료를 변경해 안전한 원료를 사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이는 인체 전립선암세포주를 이용해 세포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남성호르몬 중 하나인 안드로겐의 수용체와 화학물질이 결합하는 정도를 판정하는 것으로, 결합이 강하면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판별한다.

     

    본 시험법은 지난 2011년부터 고려대학교 동미숙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것으로, 식약처는 OECD 공식 프로젝트로 채택됨에 따라 내분비계장애물질을 검색할 수 있는 국제 표준시험법 개발 국가로 부상함으로써 국제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OECD 표준시험법 검증 대상으로 채택된 시험법은 앞으로 2년 동안 OECD가 주관하고 EU의 협조 하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미국 매릴랜드주립대가 함께 국제공동 검증연구를 추진하게 되며, 검증 연구가 끝난 후 공식 표준시험법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